momo story
모모 이야기
모모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느 마을에 상자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 그 공장에서는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상자를 만들었다.
상자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담는 물건이 달라젔다. 상자들은 자신이 담을 물건이 무엇일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상자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담는 물건이 곧 자신의 이름이며 가치이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상자들은 인간들이 좋다고 하는 물건이면 그것을 담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상자들은 자신안에 물건들이 담기면 그 물건에 모든 생각을 지배당했다. 물건이 담긴 상자들은 물건에 푹 빠져서 하루종일 그것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허무맹랑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없었다.
상자모모도 이 공장에서 다른 상자들과 같이 태어났다.
모모는 다른상자들처럼 어떤 물건이 담길지 기대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한마리 고양이가 추위를 피해 공장으로 들어왔다.
고양이는 두리번두리번 잠잘곳을 찾아다니다 잠들어 있는 상자 중에 모모 상자 안에 몰래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간밤에 고양이가 다녀간 모모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다.
다른 상자들에게는 없는 왕성한 호기심이 생겨난 것이다.
다른 상자들을 가만히 앉아서 물건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반면에,
모모는 공장을 지키는 개와 친구가 되고 도둑 고양이들의 은신처가 되주면서 서로 뛰어놀고 지냈다.
다른 상자들은 모모의 이러한 행동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모모는 상자들에게도 호기심이 생겼다. 왜 그렇게 좋은물건을 담으려고 하는지 굼금해졌다.
그래서 상자들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봤지만 누구도 좋은물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태어나서 한번도 공장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상자들은 자신이 담고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어떤식으로 쓰이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상자 모모도 좋은물건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상자들과 다르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이 좋은 물건일까보다는 그 물건이 왜 좋은 물건일까에 대한 궁금함이 더 컸다.
그래서 모모는 다른 상자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에 귀를 귀울이고 그 물건이 왜 좋은것인지를 알려고 하였다.
모모는 상자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은 후 그 이야기에 자신만의 상상을 더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찾을때까지 어떤 물건도 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공장에서는 하루하루 수많은 상자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물건이 담겨저서 공장을 빠저나가 뿔뿔이 흩어젔다.
그렇게 많은 상자가 공장을 나가는 동안 모모는 떠나는 상자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다른동물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모모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엉덩이에 고양이꼬리 같은것이 하나 돋아난 것이였다.
꼬리달린 상자 이야기는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퍼저 나갔다.
처음에는 모두가 신기한 듯 서로 저 꼬리가 무엇인지 수군거렸다.
어떠한 상자는 꼬리는 번호표라고도 하였고, 또 어떤 상자는 그것은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저마다 자신이 담고 있는 물건에 빗대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상자들은 꼬리가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꼬리가 생긴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모모가 다른 상자들처럼 행동하지 않고 동물들과 어울려지냈기 때문이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상자들은 모모의 꼬리를 없애려면 다른 상자들처럼 물건이 담겨서 공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모모에게 물건을 담아 밖으로 내보내려 하였다.
이에 모모는 강하게 저항하였지만 여려 상자들이 합심하여 물건들을 모모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모모안으로 집어넣은 물건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모모 밖으로 튀여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주변에 있던 상자들은 모두 깜짝 놀라 혼비백산 하였다. 모모도 자신안에 일어난 일에 깜짝 놀랐다.
모모는 자신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공장안에 있는 상자들에게 물어보려해도 다들 겁을먹고 도망다니기만 하였다.
모모는 더이상 공장안에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모모는 공장을 떠나 도시를 여행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난일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도시로 떨리는 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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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by
글, 그림 : 박진원 , Jinwon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