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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에코 힐링 로드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환경조형물 참여작가선정

ECO Healing Road

[ 프로젝트 참여 인터뷰 내용 중 ]

 

 

Q1.참여소감

‘현대자동차 HEYRI PROJECT, 국민이 행복한 거리  Eco Healing Road’는 유명 국내 작가를 활용하여 에코힐링로드를 구성할 예정이신데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A. 현대자동차에서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가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에코 힐링 로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희 작품을 통해서 휴식이 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2. 작품기획

설치예정인 작품에 대한 설명 부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와 어떻게 부합되는지에 대해서 더 깊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기획하신 작품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에코힐링로드의 주제는 동행이다. 동행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서로를 잘아는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갈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 작업은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서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상대방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게 다시 질문하여 상대방을 잘 안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인지,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그 질문을 상기시키게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관찰” 이다. 관찰은 우리가 항상 보던 일상적인 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것을 통해서 서로를 새롭게 보게 하여 서로간의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하거나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작품에는 관찰을 할 수 있는 두 개의 장치가 있다. 하나는 내가 상대방을 관찰하는 방과, 또 하나는 상대방이 보는 나는 관찰하는 방이다.

 

두 가지 장치는 서로 완전히 대립되는 형상이다. 먼저 상대방을 관찰하는 방은 페쇄적이다. 이는 외부의 누군가나 동행하는 상대에게도 나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 일방적인 형태로 관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관찰되어지는 상대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관찰자에게는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상대방을 관찰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가 있는 것이다.

관찰자는 일방적이라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지 않지만 항상 느끼고 있는 관찰자의 시점이다. 이 시점은 TV에서 보는 유명인을 보는 우리의 시각이나 페이스북 같은 웹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시점이나 모두 같은 형태 이다.

 

반대로 상대방이 보는 나를 관찰하는 방은 완전히 개방적이다. 오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볼 수 있으며 동행하는 상대방도 나를 볼 수 있고, 나도 거울을 통해 나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상호성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나에 대해서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을 때, 나는 나를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거울을 통해) 보이고 싶은 것만큼만 표현한다.

 

결국 이 두 개의 장치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보다보면 자기 자신의 태도를 관찰할 수 있는데

첫째, 내가 관찰자일 때 상대방을 보는 방식을 관찰 할 수 있으며

둘째로 내가 관찰 대상일 때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봐주길 원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작업은 동행하는 서로를 관찰함으로써, 상대방을 보는 나와 상대방이 봐주길 바라는 나를 관찰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을 통해 이 길을 걷는 동행자들에게 서로를 관찰할 수 있는 여유와 새로운 시각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깊은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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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현대자동차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기획: 박진원, 정선애 / 설계 제작 : 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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